평창이라고 하면
눈 덮인 풍경과 차가운 공기가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조금 달랐다.
하지만 16개월 지아에게는
아직 바람도, 추위도 쉽지 않은 계절이다.
하지만 최근 몇일간 14도를 넘나드는 봄같은 날씨를 맞이해
지아를 데리고 평창으로 떠났다.
16개월이 되니
여행의 방식도 조금 달라졌다.
많이 보는 여행이 아니라
편하게 머무는 여행.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지아는 또다시 잠이 들었다.
여행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이동 시간도 하나의 패턴이 생긴 것 같다.


평창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간 곳은
리조트 안에 있는 키즈카페였다.
아직 16개월이라
밖에서 오래 놀기에는 조금 어려운 나이.
실내 공간이 여행 일정에서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처음 보는 공간이라 그런지
여기저기 천천히 탐색하는 모습이 귀여웠다.
지아는 작은 창문 사이로 조심스럽게 얼굴을 내밀었다.

여행에서 조식은
항상 작은 이벤트 같은 느낌이다.
지아는 생각보다 잘 먹는 편이라
여행지에서도 크게 걱정이 없다.
Tip. 아기랑 여행할 때 조식 포함 숙소가 훨씬 편하다.
보냉백 으로부터 자유로워진다.


평창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일정은 몽블랑 곤돌라였다.
지아에게는 첫 곤돌라 경험.
높은 곳에서 보는 풍경보다
지아는 곤돌라 안이 더 신기한 것 같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풍경보다 아이 표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잠깐 카페에 들러
커피 한 잔으로 숨을 돌렸다.
카페는 매밀로 유명한 ‘트리고’
아이스크림에서 매밀 향이 정말 많이 난다.
여행에서는 이런 여유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지아에게 꿀잠을 선물하기 위해 방문했던 워터파크.
리조트 안에 있어서 접근성도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다.
재미있게 놀고와서 예상처럼 꿀잠을 잘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음 날 아침 조식을 먹고
오전 10시에 출발해 집에 왔다.
육아휴직의 큰 장점은 평일에 여유있는 여행을 저렴하게 이용할수 있다는 점이다.
주말대비 저렴한 숙소 금액과 널널한 고속도로 환경은
육아휴직 후 처음 느낀 여유였다.
Tip. 휴직 중 여행은 평일에 간다면 여러모로 개이득이다.
여행은 늘 조금 힘들지만
그만큼 기억도 오래 남는다.
16개월 지아와의 평창 여행은
그렇게 또 하나의 가족 기록이 되었다.